'산후조리원' 종영, 이런 드라마 또 올까

입력 2020-11-25 14:42   수정 2020-11-25 14:44



'산후조리원'이 마지막까지 현실적이고 감동적인 스토리로 종영했다.

tvN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은 지난 24일 8회 마지막회 방송을 선보였다. 세레니티 조리원을 떠난 엄마들의 일상을 현실적으로 전하면서 또다른 고민과 감동을 선사했다.

'산후조리원'은 회사에서는 최연소 임원,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던 현진이 최고령 산모로 산후조리원에 입성하게 되면서 펼쳐지게 되는 격정 출산 느와르 드라마다. 지난 2일 첫 방송을 시작한 '산후조리원'은 8회 분량으로 유쾌하고 통쾌하면서도 현실적인 출산, 육아 고민을 전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사회적으로 성공가도를 달리던 여성이 아이가 태어난 후 자신의 이름은 지워진 채 겪는 혼란을 '산후조리원'은 진지하면서도 어렵지 않게 그려냈다. "모성애는 숭고하며, 엄마가 희생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기존의 통념을 깨고, '난 엄마 자격이 부족한 것인가' 끊임없이 걱정하는 초보 엄마들의 고민을 솔직하게 전한 것.

이는 대본을 집필한 김지수 작가의 실제 경험담이 녹여져 있었기에 가능했던 부분이다. 제 3자가 아닌 출산과 산후조리의 과정을 직접 겪어내고 견뎌낸 산모의 관점과 시각에서 출발했기에 시청자들은 더욱 열광할 수 밖에 없었던 것.

여기에 1회부터 8회까지 매회 각각 다른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 역시 주목 할 만하다. 인생의 과도기부터 엄마의 위대한 사랑에 대한 것까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었기에 때로는 깊은 울림을, 또 때로는 따뜻한 위로를 선사하기도 했다.

배우들의 열연도 빼놓을 수 없다. 엄지원, 박하선, 장혜진, 윤박을 비롯해 최리, 임화영, 최수민, 남윤수 등 오직 작품을 위한 열정 하나만으로 똘똘 뭉쳐 빈틈 없는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최대치로 끌어 올렸다.

또한 윤박과 애틋한 부(父)로맨스를 보여준 이준혁부터 정문성, 강홍석, 김재화, 소주연, 정상훈, 그리고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던 차태현까지. 극의 적재적소에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역대급 활약을 선보였다.

마지막 방송에서도 '산후조리원' 속 배우들의 열연과 감동적인 전개는 계속됐다.

세레니티 조리원을 떠난 엄마들이 각각의 일상 생활로 돌아가 새 가족과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엄마들은 처음 조리원에 들어왔을 때와는 많은 것들이 달라져 있었다. 모든 게 서툴러서 자신을 고장 난 엄마라고만 생각했던 현진(엄지원)과 남편 눈치만 보면서 자신의 행복은 뒷전이었던 은정(박하선)은 스스로 먼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할 수 있다는 걸 깨달으면서 한 걸음 더 성장했다.

원장 혜숙(장혜진) 역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묻는 산모에게 전적으로 믿어달라는 말 대신, 달라진 인생도 잘 할 수 있다고 힘을 북돋아 주면서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달라진 삶 속에서도 여전히 변치 않는 것은 조리원 동기들의 뜨거운 동지애였다. 육아 고수인 은정에게 꿀정보를 공유 받으면서 서로에게 의지하며 함께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훈훈하게 만들었다.

한편 이날 방송된 '산후조리원' 최종회(8회)는 수도권 가구 평균 4.8%, 최고 6.7%, 전국 평균 4.2%, 최고 5.6%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막을 내렸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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